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MLOps Engineer 포지션으로 8월 9일에 입사하여 11월 19일에 수습기간 평가를 마치고 정직원이 되었다.

 

비전공자로 프로그래밍을 배우기 시작하여 정확히 1년 3개월 만에 취업에 성공하였다.

목표였던 올해 안에 취업하기도 달성해서 너무 좋다.

 

사실 적어도 2년 정도는 생각하고 있었고, 가능하면 올해 취업하고 싶었기 때문에 열심히 한 결과와 운이 꽤 따라줬던 것 같다.

 

42서울을 통해서 CS 기초지식과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동료들과 함께 하는 방법을 배웠고, 아이펠을 통하여 배운 머신러닝/딥러닝에 대한 지식을 내가 하고자 하는 직무에 잘 녹여냈던 것 같다.

 

처음 합격 연락을 받고 입사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과연 회사에서 개발자로 일을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었다. 다행히 회사도 역시 사람이 사는 곳이었다. 오히려 처음 회사 코드를 봤을 땐, 이런 코드로도 회사가 돌아가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물론 나는 삽질과 팔짱끼고 모니터만 쳐다보고 있는 매일이지만, 지난 달의 내가 해내지 못한 걸 이번 달의 나는 해내고 있는 것을 보면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3개월간 일하면서 느낀 것은 일단 이 일이 내 적성에 잘 맞는다는 것이고, IT 기업이라고 해서 꼭 코드로만 문제를 해결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느꼈고, 사람 간의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실제로 내가 짠 코드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코드를 짜는 시간보다 같이 일하는 사람과 대화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 더 많았을 것이다. 영업직을 했던 경험 덕분인지, 내가 생각했을 땐 의사소통에 큰 문제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3개월의 수습기간을 마치고 받은 평가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아 무사히 정직원이 될 수 있었다. 평가 중 기억나는 평가가 있는데, 나를 처음 봤을 땐 남들의 이야기를 듣기 보다 내 의견을 더 피력하는데 주력하는 사람이었으나, 지금은 그런 부분이 빠지고 있어서 점점 더 협업하기 좋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평가였다. 수습기간 동안 내가 잘 하고 있는 게 맞나 싶었는데 다행히 잘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지금 일하고있는 회사는 분위기나 문화,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너무 좋아서 지금 상태가 계속 유지된다면 회사가 계속 성장하여 상장하는 날 까지 계속 일해보고 싶다. 솔직히 회사 아이템에 대한 부분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모든 스타트업이 다 그런거겠지 생각하고 재미라도 있으니 아무렴 뭐 어때.

 

갑자기 생각나서 두서 없이 적은 글이라 나중에 보면 무슨 말을 써놨는지도 모를 것 같다.

 

잠이나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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